연기돌 스타 (사진 좌측부터) 이혜리와 김설현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뉴시스, JTBC 제공
연기돌 스타 (사진 좌측부터) 이혜리와 김설현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뉴시스,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계속된 우연함은 선의의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의도치 않는 비교를 수반했다. 아이돌 데뷔 시기를 비롯해 연기자로서의 시작 시기까지 비슷한 걸스데이 멤버 이혜리와 AOA 멤버 김설현의 이야기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에게 또 한 번의 우연의 일치가 찾아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vN ‘청일전자 미쓰리’와 JTBC ‘나의 나라’를 통해서다.

먼저 이혜리가 풋풋한 청춘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찾아왔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드라마다. 극중 이혜리는 청일전자 말단 경리이자 스펙이라고는 1도 없는 극한 청춘 ‘이선심’ 역으로 활약 중이다.

'청일전자 미쓰리' 속 '이선심' 역을 소화 중인 이혜리 / tvN '청일전자 미쓰리' 방송화면 캡처
'청일전자 미쓰리' 속 '이선심' 역을 소화 중인 이혜리 / tvN '청일전자 미쓰리' 방송화면 캡처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이혜리는 SBS ‘맛있는 인생’(2012)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연기자 이혜리의 필모그래피에 tvn ‘응답하라 1988’(2015~2016)이 빠질 수 없다. 해당 작품 속 이혜리는 통통 튀면서도 정겨운 ‘덕선’ 캐릭터를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연기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이혜리는 SBS ‘딴따라’(2016), MBC ‘투깝스’(2017~2018) 등과 영화 ‘물괴’(2018)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자로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단 일주일 차이다. 설현이 오늘(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것. JTBC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액션 사극이다. 양세종(서휘 역), 우도환(남선호 역)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김설현은 기생 한 씨의 딸이자 총명하고 뱃심 두둑한 ‘한희재’ 역을 맡았다.

'나의 나라'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설현 / JTBC '나의 나라' 공식 홈페이지
'나의 나라'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설현 / JTBC '나의 나라' 공식 홈페이지

김설현은 2012년 걸그룹 AOA로 데뷔해 KBS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2012~2013)을 통해 첫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SBS ‘못난이 주의보’(2013), KBS2TV ‘오렌지 마말레이드’(2015) 등과 영화 ‘강남 1970’(2015), ‘살인자의 기억법’(2017), ‘안시성’(2018) 등을 통해 대중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러한 계속된 우연의 일치는 연기자로서의 이혜리와 김설현을 비교하게 만드는 배경적 토대를 만들었다. 누군가와 계속된 비교를 당한다는 것이 그닥 반갑지 않을 수 있을 터. 최근 열린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김설현은 “비슷한 시기에 동료들과 작품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부담보다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하며 오히려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연기자로서 안방극장에 다시 만난 이혜리와 김설현. 과연 두 사람이 자신이 맡은 작품 속에서 각기 어떤 활약들을 선보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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