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4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4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가 이끄는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탈당·신당창당 등 논의를 집단 해당·분파행위로 규정하고 작심 비판에 나섰다.

손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당권파가) 변혁이라는 이름의 모임을 만들어 유 전 대표가 대표를 맡고 대변인까지 임명했다고 한다"며 "이 모임에서는 공공연하게 탈당이나 신당창당 논의가 전개되고 당원으로서 전혀 해선 안 될 해당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당헌 윤리규범 제4조 2항은 모든 당원은 서로간 신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당 발전에 협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제5조 1항은 사회 상규에 어긋난 언행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켜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유 전 대표를 위시해 변혁이라는 분파적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의원들, 지역위원장들은 이 규정들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이 분파적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당원들은 해당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4일과 6일 유 전 대표는 전·현직 지역위원장 및 청년 당원들과 혁신위원 등을 국회로 소집해 당내 문제 및 진로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유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변혁 구성 직후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는 그의 발언과 맞물려 탈당 전 세력결집을 위한 시도로 해석됐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장기간 불참하면서 변혁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을 겨냥하는 한편,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명예훼손성 발언들에 대해 작심한 듯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당의 지도부로서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본을 보여야 할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회의는 참석하지 않고 분파행위에 나서고 있다.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해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분파모임에 소속된 일부 의원들이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명예훼손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데 대해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당의 대표가 돈 문제에 관련돼 있다든지, 조국을 대신한다든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언행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당대표로서 당 기강 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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