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가족의 행태가 조국 가족보다 더 재벌스럽다"고 말했다. /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가족의 행태가 조국 가족보다 더 재벌스럽다"고 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자녀 입시부정·웅동학원 채용비리 등 갖은 혐의로 검찰 수사대상에 오른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잇따라 아프다는 이유를 대면서 '의도적 수사 방해' 논란이 빚어지는 데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조국 가족의 행태가 조국 가족보다 더 재벌스럽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을 앞두니 조국 가족이 다 환자가 됐다. 조국 부인도, 동생도 과거 물의 일으킨 재벌 가족 모습"이라며 "최근 마약 밀수로 입건된 CJ 집안 장남은 불구속한다고 해도 본인이 반성한다며 구속을 자처했는데, 조국 가족은 영락없는 과거 재벌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해왔던 웅동학원의 채용비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장관 동생 조모 씨는 최근 허리디스크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고, 관련 수술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도 지난 3일과 5일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건강상 문제를 호소해 조기 귀가 등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조국 가족의 범죄 행태도 과거 문어발식 재벌의 모습 그대로"라며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위조에 장학금 편취, 사학재산 빼돌리기와 뒷돈 채용, 펀드사기 등 조국 가족이 손대는 것마다 구린내가 진동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가족의 위선은 재벌도 뛰어 넘어 '천상천하 유아독존' 수준인데도 뻔뻔하게 법무부 장관 자리 차지하고 뭔가를 개혁한다고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가장 절박한 과제가 재벌개혁, 검찰개혁이 아니라 조국개혁이란 걸 본인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서 '조국 저격수'를 자처하는 하 의원은 지난 7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구성한 '조국파면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하 의원은 임명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즉생의 각오로 조국 파면의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명령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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