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자유한국당에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라면서 정쟁은 중단하고 민생 정치에 돌아올 것을 호소했다. / 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자유한국당에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라면서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정치로 돌아올 것을 호소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민생 정치’ 복귀를 호소했다. 한국당이 국정감사를 포함한 국회 일정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공세와 함께 장외 집회까지 벌인 탓에 사실상 국회가 멈춘 데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8일 “한국당은 독설과 막말 정치를 멈추고 민생 정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과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김진태 한국당 의원 등이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점을 언급하며 “욕설과 막말로 무한 정쟁만 반복하면 안 된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윤리 규정을 강화해 욕설과 막말 정치를 뿌리 뽑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내일(11일)이면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지 100일이다. 우리는 100일 만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전진해 가고 있다”면서 “(이제)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과 기업이 한마음으로 뛰는데 국회만 제자리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발의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하 소부장법)을 포함한 경제 활력 제고 법안 처리에 한국당의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야당에 거듭 촉구한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회가 할 일을 차질없이 하자”라면서 “국회가 제때 예산·법안 등을 공급하지 못하면 우리는 한·일 경제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국당도 세계 경제가 둔화한 상황에서 (한국의) 민생 경제 회복에 동참해야 한다. 언제까지 민생을 팽개치고 정쟁과 정부 발목잡기에 매달리냐”면서 “제1야당이 국회를 등지고 국론을 분열하는 장외 집회에 몰두해 민생 경제 입법과 경제활력 대책이 국회에서 발걸음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도 “정말 국회가 이대로 가면 큰일 난다. 언제까지 거리 정치하고 밖에 나가 있냐”면서 “(한국당은) 국회에 돌아와 국회의 공간에서 본연의 모습으로 (민생과 경제 활력을 챙기는 법안에 대해) 조속히 논의할 장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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