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주중 여론조사에서도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국정수행 부정평가도 2주째 취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10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9%p 내린 42.5%(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6.0%)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2.7%p 오른 55.0%(매우 잘못함 43.3%, 잘못하는 편 11.7%)를 기록하면서 2주째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한 자릿수(지난주 7.9%p)에서 두 자릿수인 12.5%p로 벌어졌다.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는 비율은 지난 주 대비 0.8%p 감소한 2.5%였다.

이같은 하락세에 대해 리얼미터 측에서는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 5촌 조카 검찰 공소장 내용, 동생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국 장관 가족의 의혹 및 검찰수사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 확산과 더불어 민생·경제의 어려움,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은 중도층의 이탈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도층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4.7%였고 부정평가는 63.3%에 달했다. 10명 중 6명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서울에서 지난 주 대비 3.0%p 내린 41.2%를 기록한데 반해 부정평가는 54.8%에 달했다. 서울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50%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이번 리얼미터 주중 여론조사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4.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