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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곤ix5’ 선보이는 신원CK모터스, ‘중국차 한계’ 넘을까
‘펜곤ix5’ 선보이는 신원CK모터스, ‘중국차 한계’ 넘을까
  • 권정두 기자
  • 승인 2019.10.1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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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가 새롭게 출시한 펜곤ix5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원CK모터스
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가 새롭게 출시한 펜곤ix5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원CK모터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국자동차 전문수입 업체 신원CK모터스가 동풍소콘(DFSK, 중국 동풍자동차의 수출브랜드)의 승용차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야심차게 론칭한 동풍소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차 한계 극복’이란 최대 과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마침내 선보이는 승용차…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

신원CK모터스는 10일 동풍소콘의 CUV(Coupe-SUV, 쿠페형 SUV) 펜곤(FENGON)ix5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신원CK모터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중한자동차가 2017년 선보였던 북기은상(중국 북경자동차 수출브랜드) SUV ‘켄보600’의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펜곤ix5는 국내에 출시된 유일한 중국 승용차가 됐다.

펜곤ix5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가성비’다. 신원CK모터스 측은 “크기는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비슷하고, 1,498cc의 신 공인연비 9.8km/ℓ(도심 8.9km/ℓ, 고속 11.1km/ℓ)의 가솔린 터보 차량이다. 외관 디자인은 치타의 민첩함을 모티브로 역동성을 통합하는 삶의 자세를 표현했으며, 측면은 돌고래와 같은 유선형으로 BMW 출신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며 “동급 SUV 및 CUV 차량과 비교해 프리미엄급 성능과 사양을 갖춘 차량이고, 별도의 옵션이 필요 없는 풀옵션 개념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부가세 포함 2,480만원에 가격이 책정됐다”고 소개한다.

또한 신원CK모터스는 펜곤ix5가 와이드한 터치형 중앙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과 각종 첨단 안전장치를 탑재했을 뿐 아니라,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차량이 출발하지 않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안전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원CK모터스와 펜곤ix5를 향한 시선엔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5월 동풍소콘을 론칭한 신원CK모터스는 자신감 가득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차’의 한계는 뚜렷했고, 시장 여건은 불리하게 돌아갔다. 결국 당초 제시했던 목표에 비해 아쉬움이 큰 성과만 남기게 됐으며, 계획 및 목표 수정도 불가피했다.

신원CK모터스는 지난해 5월 동풍소콘 론칭 및 출시 행사 당시 연내 1,500대 판매 등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신원CK모터스
신원CK모터스는 지난해 5월 동풍소콘 론칭 및 출시 행사 당시 연내 1,500대 판매 등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신원CK모터스

펜곤ix5의 출시 역시 당초 계획이 그대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신원CK모터스는 지난해 5월 동풍소콘 론칭 및 출시 행사 당시 SUV ‘글로리(Glory)’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리는 당초 제시한 시점에 출시되지 못했고, 뒤늦게 글로리의 풀체인지 모델인 펜곤ix5를 선보였다. 특히 펜곤ix5가 가솔린 모델로 출시되면서, 유독 강조했던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출시 계획은 여전히 실현시키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즉시 판매에 돌입했던 경상용차의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신원CK모터스의 이강수 대표가 당시 연내 판매목표로 제시한 것은 1,500대였다.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엔 “초도물량 완판이 임박했다”며 2차 물량을 추가로 주문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취재 결과 10월 중순에 이른 시점에도 초도물량이 모두 소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신원CK모터스 측은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시장 여건 등의 변화를 고려해 당초 목표치를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파악된다. 먼저, 중국차가 지닌 한계다. ‘중국산은 품질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이 여전히 크고, A/S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상황이다. 대외적인 상황도 좋지 않게 흘러갔다. 국내 대표 경상용차 다마스·라보의 단종이 당초 기한보다 연장된 것이다. 다마스·라보의 빈자리를 노렸던 신원CK모터스 입장에선 뜻밖의 악재였다.

펜곤ix5 실내 모습. /신원CK모터스
펜곤ix5 실내 모습. /신원CK모터스

◇ 중국차의 치명적 한계 탈피가 ‘최대 과제’

이처럼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새롭게 선보인 펜곤ix5의 당면과제는 뚜렷하다. ‘중국차의 한계’를 넘고,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소비재 중 가장 비싼 축에 드는 자동차는 구매결정 과정에서 ‘대외 이미지’가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작용한다.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특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차는 치명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대외 이미지가 부정적일 뿐 아니라,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마저 굳게 형성돼있다.

신원CK모터스 역시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차의 기술력 등이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의 편견과 선입견이 크고, 중국차 자체가 생소한 게 사실”이라며 “품질이 떨어진다는 오해는 높은 품질을 입증하는 것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펜곤ix5는 7년·15만km에 달하는 서비스 보증기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중국차에 대한 선입견을 없앨 수 있도록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는 이번 펜곤ix5 출시와 함께 “소비자를 위해 진정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5년 내에 수입차업계 1위에 오르겠다”던 당찬 포부를 잃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1년 반의 성과는 당찬 포부에 미치지 못했다. 신원CK모터스가 ‘중국차의 한계’를 깨뜨리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