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 GS 지분을 2.09%로 확대했다./GS칼텍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 GS그룹 지주사 ㈜GS의 지분을 확대했다. 허 부사장이 GS그룹 오너 4세 중 장손이라는 점과, 차후 그룹 경영을 이어받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지분 확대에 이목이 쏠린다.

GS는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 GS 주식 5만주를 장내 취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허 부사장이 이번 지분 매입에 사용한 자금은 25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허 부사장의 GS 지분율은 기존 2.04%에서 2.09%로 소폭 올랐다. 허 부사장은 GS 오너일가 4세 중 장손으로,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이다.

그간 GS그룹의 경영 승계자로는 허준홍 부사장을 비롯해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등이 거론됐다.

이 중 GS 지분율이 가장 높은 오너일가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다. 허용수 사장은 GS그룹 오너 3세로 GS 지분 5.16%를 보유 중이다. 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4.75%) 보다 높은 지분율이다. 이어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2.09%) △허세홍 GS칼텍스 사장(1.51%) △허윤홍 GS건설 부사장(0.52%)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용수 사장이 오너3세인 것을 감안하면, 오너4세 중 허준홍 부사장의 GS 지분율이 가장 높은 셈이다. 허준홍 부사장과 허세홍 사장, 허윤홍 부사장을 제외한 GS그룹 오너4세들의 지분율은 올 상반기 기준 △허서홍 GS에너지 전무(1.60%) △허철홍 GS칼텍스 상무(1.37%) △허주홍 GS칼텍스 부장(0.43%) △허치홍 GS레테일 부장(0.40%) △허진홍 GS건설 차장(0.31%) 순이다.

지난해 말 GS그룹 인사에서 허세홍 사장이 오너4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사장직에 선임되며 경영승계에 힘을 싣는 듯 했다. 하지만 허세홍 사장은 ‘여수 산업단지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논란’으로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해외 골프장을 방문한 것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허세홍 사장이 다소 주춤한 사이, 허준홍 부사장의 이번 지분 확대가 4세 경영을 위한 초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지분 확대로 허세홍 사장과의 지분율 격차가 소폭 늘었고, 오너4세 중 가장 높은 지분율을 굳건히 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GS칼텍스 관계자는 “주식 등은 주주 개인적인 사안으로, 따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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