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2년간 기업가치를 높인 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회장이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2년의 시간을 거쳐 기업가치를 높인 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윈회 국정감사에서 “대우건설이 매각에 실패했을 당시 잠재적 매수자를 다 접촉한 상황이었던 만큼 재매각을 단기간에 성사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2년간 경영정상화를 거쳐 기업가치를 높여서 팔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체질개선은 매각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앞서 산은은 구조조정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를 출범시키고,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7% 전량을 넘겼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의 매각을 서두르지 않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우건설은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공략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7월 신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해 곧장 리츠 자산관리사 설립 추진에 나섰고, 지난달 19일에는 사업목적에 선박 대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8월 베트남 국영건설사 CC1(Construction Company No.1)과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2일에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7,035만 달러(850억원)규모의 도로공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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