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개발에 착수하게 된 스타필드 창원이 지역 법인으로 출발하기 위한 단계에 착수했다. / 신세계그룹
우여곡절 끝에 개발에 착수하게 된 스타필드 창원이 지역 법인으로 출발하기 위한 단계에 착수했다. 사진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스타필드 창원(가칭) 부지. / 신세계그룹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스타필드 창원이 지역 법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단계를 밟는다. 골목 상권 논란에 부딪혀 3년간 난항을 겪은 스타필드 창원이 지역과의 상생에 방점을 찍고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신세계프라퍼티는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계획 중인 스타필드 창원(가칭) 오픈을 위한 지역 법인 설립 신청을 창원지방법원에 한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 설립자본금 10억원으로 초대 대표이사에는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가 겸임한다. 본점 소재지는 창원시에 위치할 계획이다.

또한 신설 법인 설립 후 이사회를 통해 창원 부지의 양수도 계약을 진행한다. 토지 매입에 대한 잔금 역시 ‘유니시티’에 납부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창원은 신세계프라퍼티가 경상권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프로젝트로 연면적 약 33만㎡규모에 지하 8층 지상 6층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개발 단계에서 지역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순탄치 않은 과정을 밟아 왔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2016년 몰 설립을 위한 부지를 매입했지만 골목 상권 침해 비판에 직면해 3년이 넘도록 첫 삽을 뜨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쇼핑몰 설립을 위한 물꼬가 트이게 됐다.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공론화위원에서 입점 찬성(71%) 의견이 반대(25%) 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를 경남 창원시가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시민참여단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스타필드 입점을 위한 교통영향 평가와 건축허가 등 행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스타필드 창원 지역 법인화는 공론화위원회 통합회의에서 시민들이 요청한 내용을 받아들여 진행하는 첫 상생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임영록 대표는 “시민의 성원과 공론화위원회의 의견, 지자체의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조기에 현지법인 설립을 결정했다”며 “공사기간 중 지역 업체 활용,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소상공인 상생 방안 등 창원시와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으로 연구해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