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다이소'라 불리는 미니소의 한국 법인이 비즈니스인사이트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 미니소코리아
'대륙의 다이소'라 불리는 미니소의 한국 법인이 비즈니스인사이트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 미니소코리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경영 컨설팅 전문 기업인 비즈니스인사이트에 인수된 ‘대륙의 다이소’ 미니소가 영토 확장에 나선다. 오는 2023년까지 국내에 30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다르면 비즈니스인사이트는 지난 14일 미니소코리아를 인수했다. 비즈니스인사이트는 컨설팅과 의료, 유통 등 폭넓게 사업을 전개해 온 곳이다. 지난 4월에는 백화점과 쇼핑몰, 면세점 개발 업무 경험이 있는 양창훈 전 현대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비즈니스인사이트는 미니소코리아를 오는 2023년까지 국내에서 300개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 서울 신촌에 1호 매장을 낸 미니소는 다이소의 대항마가 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순항하지 못했다. 2년 만에 매장을 70여개 까지 늘렸지만 순식간에 절반 밑으로 감소했다. 400억원을 바라보던 매출액은 지난해 315억원으로 떨어졌고, 7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앞으로 미니소코리아는 경쟁 업체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체 불가 상품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당장 올해 연말 마블과 협업한 특화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80개국에서 운영 중인 미니소 유통망에 고품질 국내 상품을 수출한다는 전략도 구상 중이다.

미니소코리아 새 수장은 가든파이브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인호 리테일앤인사이트 대표가 맡는다. 양창훈 비즈니스인사이트 회장은 “국내 라이프스타일 시장 확대 뿐 아니라 국내 우수 상품을 글로벌 미니소 유통망에 공급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소는 2013년 중국 청년 기업가 ‘예궈푸’가 설립한 생활용품 전문점 브랜드다. 글로벌 80개국에서 4,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은 약 180억 위안(약 3조88억원)을 기록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022년까지 유통 대상 국가를 100여개로 확대하고 1만여 점포를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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