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가 그리는 '향미' 캐릭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손담비가 그리는 '향미' 캐릭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이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손담비가 그리는 ‘향미’ 캐릭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동백’(공효진 분)을 깨우는 촌므파탈 경찰 ‘황용식’(강하늘 분)의 유쾌 달달한 로맨스 작품이다. 극중 손담비는 동백이 운영 중인 식당 까멜리아의 종업원 ‘향미’ 역을 맡았다.

SBS ‘미세스캅2’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손담비는 ‘향미’ 캐릭터에 묘한 중독성을 부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얻고 있다.

‘향미’ 캐릭터 자체가 어리숙하면서도 예리한 이중적인 면을 지닌 인물이기 때문일까. 손담비는 다소 아쉬운 발음 문제마저도 묘한 중독성을 부여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손담비는 신스틸러라는 평가를 적지 않게 얻고 있다.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해내는 손담비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해내는 손담비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능구렁이 같은 손담비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자칭 옹산군수인 ‘노규태’(오정세 분)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든 뒤 돈을 얻기 위해 점차 목을 조여가는 과정을 능글맞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손담비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분에서 손담비는 모텔에서 노규태 아내 ‘홍자영’(염혜란 분)과 마주치자 “저는 여기서 살았어요. 집이 없어서 남자친구가 끊어줬거든요”라며 당돌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절로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바람 핀걸로 누명을 쓰게 됐다고 억울해하는 노규태에게 “마음으론 나랑 별도 달도 다 땄으면서”라며 “원래 바람이란 게 시작이 반인거지. 사람들이 바람난 놈, 안 난놈 그러지 바람 찔끔 난 놈, 많이 난 놈 그래?”라고 무덤덤한 듯 날카로운 발언을 던지는 손담비의 활약은 ‘동백꽃 필 무렵’의 관전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는 분위기다.

어리숙함과 예리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손담비. 3년 만에 찾은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이 나올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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