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북한 김정은이 최근 백두산에서 백마를 타는 사진과 함께 반미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 대해 국제사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침묵하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북한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어제(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백두산에서 예사로이 넘길 수 없는 심각한 이야기를 했다"며 "'적대세력들 제재로 나라 형편이 어렵다', '미국 등이 강요해온 고통이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 북한 매체는 이를 두고 '세상이 놀랄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행보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상식선에서 이해하면 된다"며 "여차하면 협상판을 걷어차고 대결국면으로 돌아가겠다는 노골적 압박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생각이 눈곱 만큼이라도 있다면 이런 식의 메시지를 낼 수는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현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이 와중에도 기승전 북미대화에 매달리며 북한 압박에 밀려 선제적 제재완화 등 유화책으로 대응한다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은 오리무중의 상황에 빠져들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 당당히 대응해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 조치 없이는 어떤 보상과 지원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것이 우리 국익을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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