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EB하나은행이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이하 DLF)로 고객이 손실을 입은 사태와 관련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하나은행은 17일 “DLF 투자자 고객의 금전적 손실과 심적 고통과 심려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의 DLF 중간 조사 결과가 나온 지난 1일 사과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 다시 고객에 사과를 한 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손님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고객의 자산관리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대적 혁신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불완전판매 원천차단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 확립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 3개 부문에 걸쳐 은행의 정책, 제도 및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투자상품  리콜제 도입(책임판매제도)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후 외부 전문가 리뷰 실시 △완전판매 프로세스 준수를 위한 통합 전산시스템 개발 △딥러닝 AI 기술을 활용한 필체 인식 시스템 도입 △상품도입 절차에 리스크 관리 강화 등 5가지 혁신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고객 자산이 고위험상품에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금융자산 관리를 위해 △투자자 성향 분석시 실시간 본인의사를 재확인하는 확인콜 제도 시행 △PB 평가지표(KPI)인 손님수익률 배점 대폭 상향 △손님 포트폴리오 적합성 가이드라인 운영 등 3가지 제도 개선을 통해 고객중심 영업문화 확립을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PB 평가지표(KPI)인 손님수익률 배점을 대폭 상향하였으며, 향후 손님수익률 평가를 일반 영업점까지 확대 시행하고 불완전판매에 대한 KPI를 개선하는 등 손님중심의 KPI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 손님투자분석센터를 신설하고 투자상품 전문인력 육성 등에 힘쓸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측은 “다시 한 번 은행을 통해 DLF 상품에 가입해 손실을 입게 된 손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비자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손님의 신뢰 회복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