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식 출시되는 ‘아이폰 11’ 시리즈 견제 차원으로 분석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5G(Galaxy Fold 5G)'가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 일반판매를 시작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5G(Galaxy Fold 5G)'가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 일반판매를 시작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5G’(이하 갤럭시 폴드)가 21일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 디지털 프라자 및 모바일 스토어,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 일반판매를 시작했다. 그간 한정 수량으로 구입이 가능했던 갤럭시 폴드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곧 출시될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1’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5G 모델인 갤럭시 폴드는 코스모스 블랙, 스페이스 실버 등의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해당 모델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8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접으면 한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큰 화면과 휴대성을 모두 잡았다는 호평이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미국시장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지만 보호필름 제거로 인한 화면 파손 및 힌지 틈새 이물질 유입 등의 문제가 발생해 출시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약 3개월여만에 관련 문제를 해결해 재출시한 후 업계에선 전화위복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달 6일 출시된 후 한달간 일부 매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예약 판매됐다. 세 번에 걸친 판매는 모두 ‘완판(완전 판매) 행진’이라는 결과를 냈다. 출시 초반에는 품귀 현상을 빚어 국내외에서 웃돈을 얹고 구매할 정도였다.

삼성전자는 한달간 완판 행진을 지켜보며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갤럭시 폴드의 일반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도 있었던 만큼 조심스럽게 한정 판매를 진행했지만, 제품 수급이 안정화되고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 만큼 내부에서 갤럭시 폴드의 시장성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풀이도 나온다.

또한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 생산량을 40% 가까이 늘려 생산수율 문제를 해결한 것도 일반판매 전환의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11시리즈가 오는 25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점도 갤럭시 폴드의 일반판매 결정에 무게를 실었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 11 시리즈도 가장 비싼 모델의 경우 200만원대에 이르는 만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이폰 11 시리즈는 5G가 지원되지 않는 LTE(4세대 이동통신)이라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5G 전환을 고려하는 소비층에게는 갤럭시 폴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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