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주역들이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선물받은 갓을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왼쪽부터) 나탈리아 레이즈·가브리엘 루나·린다 해밀턴·맥켄지 데이비스. /뉴시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주역들이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선물받은 갓을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왼쪽부터) 나탈리아 레이즈·가브리엘 루나·린다 해밀턴·맥켄지 데이비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감독 팀 밀러) 주역들이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사에는 팀 밀러 감독과 주연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린다 해밀턴·맥켄지 데이비스·나탈리아 레이즈·가브리엘 루나가 참석했다.

이날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제외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주역들은 한국 첫 방문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팀 밀러 감독은 “서울에 오게 돼서 기쁘다”며 “이곳에서 가장 먼저 개봉을 하는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고, 가브리엘 루나는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12년 전에 한국으로 이사한 친구가 있다. 한국영화도 좋아한다. 초청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웃었다.

특히 맥켄지 데이비스와 나탈리아 레이즈는 “한국으로 이사 오고 싶다”고 전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맥켄지 데이비스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모든 것이 좋다”며 “음식, 패션, 사람도 너무 좋다. 그냥 한국자체가 정말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찜질방도 갔는데 너무 좋았다”며 “다시 한국에 올 계획이지만, 찜질방이 다시 오게 될 이유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나탈리아 레이즈도 “한국에 처음 방문했는데, 이사 오고 싶을 정도”라며 “맥켄지랑 같이 아파트에서 살기로 했다. 음식도 너무 맛있고, 한국 분들 굉장히 친절하고, 나라도 아름답고 찜질방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들이 한국영화”라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좋아한다. 한국에 오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덧붙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배우들은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을 선물 받기도 했다. 맥켄지 데이비스와 나탈리아 레이즈는 “너무 예뻐서 이미 구입을 했다”면서 “빈티지 콜렉션에 나와도 손색없을 만큼 최고”라며 갓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블랙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린다 해밀턴은 “내가 제일 잘 어울린다”며 “갓을 위해 특별히 드레스를 골랐다”고 농담을 건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한편 여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 분)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 분)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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