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가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로 관객과 만난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나문희가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로 관객과 만난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나문희가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예고한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를 통해서다.

올해 데뷔 59년 차인 나문희는 현재까지도 영화는 물론 드라마와 연극, 뮤지컬, 광고까지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남다른 연기 내공으로 완성시킨 코미디 연기를 통해 각종 유행어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기성세대뿐 아니라 1020세대까지 사로잡았다.

하루아침에 이팔청춘으로 몸이 바뀌어 버린 ‘수상한 그녀’(2014) 욕쟁이 할머니 오말순, 하루가 멀다 하고 민원신고를 밥 먹듯이 넣는 민원왕 나옥분으로 분한 ‘아이 캔 스피크’(2017)까지. 나문희는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완벽 몰입하며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다.

그런 나문희가 ‘감쪽같은 그녀’를 통해 생전 처음 보는 손녀와 하루 만에 동거를 시작하는 철부지 할매로 돌아온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분)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 분)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나문희는 ‘감쪽같은 그녀’를 통해 숨겨진 매력을 발산할 것을 예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에서 나문희는 동네를 주름잡으며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던 말순의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부터 갑자기 나타난 손녀 공주와 티격태격하는 모습,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까지 웃음과 감동을 아우르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감쪽같은 그녀’ 연출을 맡은 허인무 감독은 “나문희 선생님의 연기하는 모습은 마치 무림의 고수 같다”면서 “표정과 감정만으로 모든 장면이 설명된다. 이런 연기가 가능한 분은 나문희 선생님 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나문희는 말순에 대해 “순수하고 인간의 깊은 면을 갖고 있다”며 “감정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나로서 ‘내가 말순을 연기하면 잘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캐릭터의 깊이가 너무 좋아서 관객들이 나와 함께 느끼고 웃고 울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문희의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 탄생이 기대되는 ‘감쪽같은 그녀’는 오는 1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