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변혁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변혁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23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대표가 전날(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 발언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명백한 가짜뉴스를 국민 앞에 버젓이 한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며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지만 정말 큰 충격을 받고 실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의 가계 근로소득이 최근 5년간 가장 증가율이 높다는 표현은 정부가 발표한 통계로도 절대 뒷받침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안보위기가 위중한데 북핵 문제나 한미동맹 걱정하는 말 없이 평화경제를 이야기하는 것도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특히 안보 위기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으로 한미동맹이 어떻게 갈지 모르는데 한 마디 걱정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시정연설에 대해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을 했겠느냐"고 비토했다.

유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나오는 문제를 정기국회가 끝나는 날까지 공수처법이든 선거법이든 예산이든 우리 변혁에 몸 담고 있는 의원들께서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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