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이 내달 최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의 전략이 제각각이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재개발 최대어’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수주전이 한창인 가운데,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의 전략이 제각각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3곳만이 참여했다. 조합은 내달 15일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남3구역은 공사비만 1조8,800억원에 달하는 재개발 ‘최대어’로 여겨진다.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현대백화점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남3구역 상가에 현대백화점 계열사 및 보유 브랜드의 입점을 추진키로했다. 현대건설은 현대백화점그룹과 함께 △현대백화점 계열사 및 보유 브랜드의 한남 3구역 상가 입점 △상가 컨텐츠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상호 공동 기획 △한남3구역 입주민 대상 주거 서비스 제공(조식서비스·케이터링) 등에 나설 계획이다.

GS건설은 한남3구역의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로 정하는 한편, 한남3구역을 ‘100년 주거문화 유산’으로 짓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GS건설은 또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조경공사 시공과 관련한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과 이주비, 사업비 등에 있어 자금조달 협력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금융권과 가장 먼저 협력을 구축해 수주 의지를 보였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20일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비 조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2일 현장설명회 보증금을 가장 먼저 납부했고, 조합이 컨소시엄 불가 방침을 정하자, 가장 먼저 단독시공을 결정하고 조합에 참여의향서를 전달한 바 있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워 단지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의 경우 결국 조합원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각 건설사마다 이에 따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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