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위한 관계부처 합동 2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위한 관계부처 합동 2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폐손상 및 사망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정부가 관련 제품의 사용중단을 강력 권고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안전관리를 위한 2차 대책을 마련하면서,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특히 청소년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와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중증 폐손상 사례가 1,500여건 가량 발생했다. 33건의 사망 사례도 있다. 이에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인과관계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나아가 청소년층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급증에 따른 대책으로 사전판매허가를 받지 않은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엔 국내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생해 액상형 전자담배 위험성이 커졌다. 지난 2일 폐손상 의심사례 1건이 보건 당국에 보고됐는데, 전문가 검토결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한 폐손상 의심사례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당부했던 복지부는 사용중단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경고 단계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및 폐손상 연관성 조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제품에 관한 안전관리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인체유해성 연구는 내년 상반기 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중증 폐손상 및 사망사례가 다수 발생한 심각한 상황으로, 액상형 전자담배와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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