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극장가 저격에 나서는 ‘82년생 김지영’ 정유미(왼쪽)과 ‘블랙머니’ 이하늬. /롯데엔터테인먼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하반기 극장가 저격에 나서는 ‘82년생 김지영’ 정유미(왼쪽)과 ‘블랙머니’ 이하늬. /롯데엔터테인먼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하반기 극장가는 여배우들이 책임진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정유미부터 영화 ‘윤희에게’ 김희애, ‘나를 찾아줘’ 이영애,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 ‘블랙머니’ 이하늬까지 ‘믿고 보는 여배우’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관객을 찾은 배우는 정유미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3일 개봉한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첫날부터 13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극 중 정유미는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 지영 역을 맡았다. “시나리오에 나오는 대사들, 감정들의 진심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한 그는 전작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과 밀도 높은 연기로 극을 이끈다.

이하늬는 오는 11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블랙머니’로 돌아온다.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조진웅 분)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기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금융범죄실화극이다.

‘극한직업’으로 대세 배우로 등극한 이하늬는 냉철하게 판단하고 쿨하게 인정하고 화끈하게 거래하는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로 분해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당찬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왼쪽부터) ‘윤희에게’ 김희애와 ‘나를 찾아줘’ 이영애,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 /리틀빅픽처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왼쪽부터) ‘윤희에게’ 김희애와 ‘나를 찾아줘’ 이영애,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 /리틀빅픽처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다음 타자는 김희애다. 11월 14일 개봉하는 영화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분)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첫 공개된 뒤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 ‘사라진 밤’ ‘허스토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인 김희애는 ‘윤희에게’에서 윤희 역을 맡아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일상의 무게를 벗고 딸의 제안으로 떠난 여행으로 도착한 낯선 도시에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고 그리워하는 윤희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내 진한 여운을 안긴다.

이영애의 컴백도 기대를 모은다. ‘나를 찾아줘’를 통해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극 중 이영애는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 정연으로 등장, 강렬한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다. 1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맏언니’ 나문희도 출격한다. 나문희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분)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 분)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영화 ‘감쪽같은 그녀’로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예고한다.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전 세대 관객들을 눈물짓게 한 나문희는 ‘감쪽같은 그녀’에서 철부지 할매 말순으로 분한다. 아역배우 김수안과의 찰떡 ‘케미’는 물론, 이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매력의 캐릭터로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나를 찾아줘’와 같은 날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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