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U+·LG전자·삼성전자
삼성전자·LG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U+·LG전자·삼성전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애플도 신제품을 선보이며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을 할 전망이다. 

오는 25일 정식 발매되는 아이폰 11 시리즈는 최초 공개 당시에는 카메라 배치에 대해 ‘인덕션’이나 ‘면도기’를 닮았다는 조롱성 반응이 많았다. 또 출고가도 국내에서는 전작과 같거나 더 높게 책정돼 국내 소비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평가 때문에 아이폰 11 시리즈의 국내 판매가 부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그 예상은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서 뒤집혔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11은 전작 이상의 예약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이 흥행에 성공하며 빠른 속도로 5G 가입자가 늘어나자, LTE모델로 출시하는 아이폰 11 시리즈 국내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이폰 시리즈는 매니아층이 두텁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5G 요금제를 원치 않는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선택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 출시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사전 공략에 나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3일 ‘갤럭시 노트10’을 발매했다. 갤럭시 노트 10은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 11일만에 13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이는 갤럭시 시리즈 사상 최대 수준이다. 또 지난 21일에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5G’ 일반판매를 시작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11일 ‘LG V50 ThinQ’의 후속 모델인 ‘LG V50S ThinQ’를 출시했다. 이번에도 LG전자는 ‘LG 듀얼스크린’을 기본 패키지에 포함해 폴더블폰에 적극 대응했다. 

이외에도 가격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작업에도 나섰다. 휴대폰 공동구매 카페와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삼성전자·LG전자의 5G 스마트폰 신모델 반값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LG·애플의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은 국내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북미와 일본 시장에 출시하면서 애플과의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이다.

일본 시장은 아이폰 점유율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과반을 넘긴 50.8%이다. 삼성전자는 9.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오는 25일 갤럭시 폴드를 일본에 출시한다. 한국과는 달리 LTE 모델로 출시하며, 후면에 삼성 로고를 지우고 갤럭시 로고를 부착한다. 현재까지 갤럭시 폴드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1개국에 출시돼 인기를 끈 바 있다.

LG전자는 오는 12월 일본 3위 통신사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LG V50S ThinQ와 같은 형태의 LTE폰인 ‘LG G8X ThinQ;를 일본 시장에 출격시킬 예정이다. LG전자가 일본에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지난해 1월 V30 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2년 만이다. LG V50 ThinQ가 국내에서 인기를 끈만큼 일본 시장에도 자신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한국과 외교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일본 이통사가 한국 제품을 택한 것은 제품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북미에서도 11월 초 LG G8X ThinQ를 선보인다. AT&T, 스프린트 등 미국 유력 통신사와 손잡고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LG 듀얼스크린을 북미에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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