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 그리핀을 이끌었던 김대호 전 감독이 내부 행태를 고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 그리핀을 이끌었던 김대호 전 감독이 내부 행태를 고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라이엇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최근 e스포츠업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프로선수 부당계약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재발방지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팀 그리핀을 이끌었던 김대호 전 감독은 조규남 대표가 카나비의 서진혁 선수를 중국 징동으로 이적시키면서 협박을 통해 계약 체결을 강요하고 이적료를 받아냈다고 폭로했다. 서 선수는 미성년자다.

현재 조 대표는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이자 리그 주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LCK운영위원회와 조사에 들어갔다. 템퍼링, 이면계약 등 모든 부문을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선수들의 이적문제에 대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던 만큼 정치권에서도 논란 재발방지를 위한 법안 발의에 나섰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e스포츠 선수와 구단 간의 계약 시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표준계약서로 계약을 맺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e스포츠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의원 측은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최근 선수 간 계약 논란 사태에서 보듯 구단과 선수간 계약 형태가 체계적이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e스포츠의 특성상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많아 무리한, 그리고 악의적인 내용이 담긴 불공정 계약을 맺는 사례가 다른 스포츠 종목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개정안으로 e스포츠 선수들이 억울한 계약을 맺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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