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제16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제16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5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유승민 대표를 향해 "12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빨리 나가시라"고 촉구했다. 유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 4월 탈당을 결심했으며 오는 12월에 결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의원에게 한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유 의원은 젊은 사람들을 내세워 당내 분란을 일으키지 마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사무처 당직자를 시켜 저와 간부들에게 무슨 문제가 없는지 파헤치고, 가장 나이 어린 사람을 시켜서 가짜뉴스 폭로하고 소위 변혁 모임 명목으로 (오신환) 원내대표를 시켜서 선관위 수사 촉구하는 비열한 구태정치, 계파정치, 싸움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변혁에서 제기한 '당비 대납' 의혹 제기와 관련해 "내 돈을 비서를 지켜서 당 재정을 관리하는 사무부총장에게 보냈고, 사무부총장은 당비 계좌에 임금시킨 것"이라면서 "대납이 아니라 대행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임재훈 비서실장이 이를 공지했는데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시켜서 선관위에 고발한 데 이어 국회 원내대책에 골몰해도 모자랄 오 원내대표를 통해 이 손학규를 비난하고 당 사무처 기강을 흩뜨리는 성명을 낭독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은 어떻게든 손학규를 내쫓고 당을 장악해서 한국당과 통합하려는 음모를 포기해야 한다"며 "지난 4월 결심한 탈당은 바로 실행하라. 한국당에 입당을 구걸하건 신당을 창당하건 그건 귀하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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