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검찰에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다. 국회 폭력 사건에 대한 수사도 서두르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비판으로 보인다. / 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검찰에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다. 국회 폭력 사건에 대한 수사도 서두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란 음모 사건’, ‘국회 폭력 사건’ 등에 연루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관련 사건에 연루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지목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5일,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다. 국회 폭력 사건에 대한 수사도 서두르기 바란다”고 했다.

내란 음모 사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군이 사실상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사건에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내란 음모를 뒷받침하는 문건이 다시 폭로된 만큼 검찰은 당장 수사할 수 있는 관계자와 특정 정당 대표를 비롯해 참고인 등에 대해 즉시 수사에 착수하기 바란다. 아울러 내란 음모 수사 자료를 포함해 지금까지 수사한 결과도 신속하고 투명하게 발표해 국민을 안심시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사법·정치 개혁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안건) 절차에 올리는 과정에서 여야 간 폭력 사태가 벌어진 이른바 ‘국회 폭력 사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건 당시 국회 내 회의장을 점거하고,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혐의가 있는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끝났는데도 공공연하게 검찰 출석을 거부하는 국회 폭력 사건 관계자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하기 바란다. 검찰은 하루빨리 내란 사건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고, 한국당 내 (국회) 폭력 사건 관련자도 소환 조사해야 마땅하다”며 “더 이상 수사를 미룰 어떤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검찰이 사건과 관련한 소환을 요구했음에도 이에 불응하는 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미뤄지는 사이에 한국당은 국회 폭력 사건 관계자에게 공천 가산점을 준다고 하는데, 이는 국민과 공권력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중대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폭력 사태에 연루된 일부 의원들에게 표창장과 상금까지 준 일을 언급하며 “불법적인 폭력 행위에 대해 몰염치하게 논공행상할 일인지, 국회 선진화법(을 어긴 일)이 표창장 받고 상금 받을 일인지 검찰은 대답하기 바란다”고 재차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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