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점유율 43.9%… 두터운 고객층, 마케팅 등 영향

SK텔레콤의 할로윈 버전 ‘AR동물원’ 서비스./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국내 통신사들의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을 지난달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년 8월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 수는 지난달 191만1,705명에서 8월 279만4,536명으로 88만2,831명이 증가했다. 

특히 8월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22만4,490명으로 전체 점유율 4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41.4%(가입자 79만1,241명)에서 약 2.4% 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KT는 86만4,981명으로 전체 점유율 31.0%를 기록하며 지난 달 31.2%(59만6,612명)에서 약간 감소했으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는 70만5,065명으로 전체 점유율 25.2%를 기록했다. 지난 달 27.4%(52만3,852명)에서 2.2%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선 5G 가입자 점유율 경쟁에서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하게 된 배경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꼽고 있다. 기존 무선 통신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고객 확보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10+’ 출시 또한 8월 5G 가입자 수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갤럭시노트 10+ 출시 당시,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 10+의 아우라 블루 모델을, KT는 아우라 레드 모델을 독점 판매하며 ‘컬러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 10+ 전용 색상 모델이 없어 5G 신규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기존 무선 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통한 두터운 고객층과 운영 노하우, 우수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통해 5G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이와 함께 5GX 부스트 파크 운영, AR 동물원 등의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고 말했다.

통신 업계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 9월 기준 약 350만명으로 추정된다. 올해 말 500만명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국내 통신사들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5G 인빌딩 전용 장비 ‘레이어 스플리터(Layer Splitter)’를 본격 확대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국내 주요 대형 건물에서 2배 가량 빨라진 5G서비스를 제공하며 5G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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