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오는 11월 7일 넷게임즈와 함께 개발해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브이포(V4)'를 출시한다. /뉴시스
넥슨이 오는 11월 7일 넷게임즈와 함께 개발해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브이포(V4)'를 출시한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브이포(V4)‘를 향한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올해 출시된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의 부진 여파가 남아있어 브이포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이포는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로 넥슨과 넷게임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넷게임즈는 인기 MMORPG ‘히트’, ‘오버히트’를 만든 게임사다.

넥슨이 강조하는 브이포의 핵심 콘텐츠는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초월한 ‘인터 서버 월드’, 전략적 지휘가 가능한 ‘커맨더 모드’, 자산 가치를 보호하는 ‘자율 경제 시스템’,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구현된 ‘6개 테마 오픈 필드’ 등이다.

또한 기존에 장비 승급과 합성에만 주력해왔던 이용자들이 게임 속 콘텐츠는 소비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해당 콘텐츠를 배제한 것도 특징이다.

이렇듯 공들여 선보인 게임인 만큼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게임내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은 공개된 지 최단시간에 조회수 1,000만건을 돌파했고 서버 선점 이벤트는 11시간 만에 종료됐다.

업계에서는 넷게임즈와 함께 해온 게임들의 성공이 있었던 만큼 브이포의 활약을 기대하면서도 그간 신규 모바일 IP들의 흥행 부진 여파를 끊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런 반응이다.

올해 넥슨이 선보인 신규 모바일 IP게임은 총 3개다. 그 중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모바일 신작은 MMORPG ‘트라하’였다.

하이엔드 MMORPG 트라하는 모아이게임즈와 넥슨이 오랫동안 준비한 게임으로 자체 IP 게임이다. 기존 IP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넥슨인 만큼 트라하 출시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다수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크게 달랐다. 넥슨이 트라하의 강점으로 강조해왔던 인피니티 클래스 시스템은 이용자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하지 못했고 자체 IP라고 하기엔 스토리도 진부하다는 등 냉혹한 평가가 이어졌다.

현재도 트라하는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트라하의 구글 플레이와 앱 스토어 매출순위는 각각 57위다.

트라하보다 앞서 출시됐던 넥슨의 신규 IP 기반 역할수행게임(RPG) ‘스피릿위시’는 그야말로 흥행 참패였다. 이용자들이 넥슨에 기대했던 만큼의 퀄리티, 게임 운영력 등을 만족시키지 못한 결과다.

수집형 RPG ‘린:더 라이트브링어’는 그래픽과 사운드 부분에서는 이용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스피릿위시와 같은 이유로 비판을 사고 있다. 

이렇듯 올해 출시한 넥슨의 신규 IP 게임이 연달아 혹평을 받았던 만큼 브이포가 주변의 기대와 다른 게임을 선보일 경우 이번에는 후폭풍이 이전보다 거셀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그동안 기존의 IP에만 의존한다는 고질적인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브이포의 흥행이 관건”이라며 “현재 주변의 반응을 보면 트라하 때와 유사한 모습인데,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이용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만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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