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7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리더십아카데미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7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리더십아카데미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바른미래당이 27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 사퇴하시라.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에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사람이 무슨 헛소리인가"라고 반박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가벼움과 막말의 화신' 홍준표, 그의 망동(妄動)이 볼썽사납다"면서 "남의 당 문제에 '감 놔라 배 놔라'하는 '싸구려 오지랖꾼'이 되려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곪아 터져가는 자유한국당의 당내 문제로 복잡할 텐데, 바른미래당까지 신경써야 할 '말 못할 속사정'이라도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손 대표에게 추근대지 말고 자유한국당이나 신경 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겨울 단식을 해야 했던 이유, 모욕과 조롱을 참아내야 했던 이유, 손 대표의 '대도무문'을 이해할 수 없는 홍준표다"라며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돌아오라고 했는가? 부디, 사리분별만이라도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돌아오라. 홍준표의 유통기한은 벌써 끝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남의 당 일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개인적 인연으로 보기가 하도 딱해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며 "최근 손학규 선배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그의 정치 노마드 행각은 차치하고서라도 사퇴 약속을 수없이 하고도 지키지 않은 그의 잘못된 정치행보 때문"이라며 "선배들로부터 약속 정치를 배웠던 나는 국민과 한 약속대로 두 번이나 당 대표를 사퇴한 일이 있다"고 했다.

이어 "존경 받는 정치인으로 돌아오시라. 그 사람의 평가는 말년의 정치 행보에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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