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최장수 총리기록을 갈아치운 이낙연 총리가 출근길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28일 최장수 총리기록을 갈아치운 이낙연 총리가 출근길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낙연 총리가 28일 최장수 총리기록을 새로 썼다. 이낙연 총리의 재임기간은 이날 기준 881일로 이전까지 최장 기록이었던 김황식 전 총리의 880일을 넘어서게 됐다. 문재인 정부 첫 총리로 국정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내각 임명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등 ‘책임 총리’로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이 총리는 “어제와 다르지 않는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다.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것은 제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며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잘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앞으로의 내각운영에 대해서는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우신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며 “어려운 분들께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직을 내려놓은 뒤 정치권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여의도 안팎의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 총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돌아와 역할을 하고, 차기 대선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는 “제 거취는 혼자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당청과) 조화롭게 하겠다”고만 했다.

다만 이 총리의 여의도 복귀는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청와대에서 현재까지 총리교체 관련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쇄신 차원에서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대거 개편 가능성을 점쳤으나 청와대는 “그럴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었다. 지난 25일 출입기자 청와대 초청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법무부 장관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못을 박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