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옛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오랜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이목에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상상인증권(옛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오랜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이목에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새 주인을 맞은 후 상상인증권이 내부 정비에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부활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3월 대주주가 교체되면서 새 출발을 한 곳이다. 새 대주주인 상상인은 골든브릿지로부터 회사의 지분 41.84%를 인수해 사명을 상상인증권으로 바꿨다. 상상인은 전자부품 릴레이 제조업체로 상상인그룹의 핵심사다. 상상인그룹은 금융 사업 강화 차원에서 증권사를 인수한 바 있다. 

상상인증권은 수년간 적자에 시달려온 곳이다. 지난해엔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14억원에 달했다. 상상인증권은 오랜 매각 진통과 노사갈등으로 조직과 영업기반이 흔들려 어려움을 겪어온 바 있다. 

이에 무엇보다 내부정비가 시급했다. 상상인증권은 대주주 교체 후 조직과 영업망 정비에 힘을 쏟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조직 개편을 통해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본사를 옮겨 새로운 거점 영업지를 마련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7월 본사를 서울 충정로에서 강남 테헤란로로 이전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새로운 지점을 경기도 분당에 열었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상상인그룹은 증권 계열사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내년으로 목표하고 있다. 상상인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영업을 정상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 당장 흑자를 내긴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 주가는 대주주 교체 후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주주 교체 시점인 3월 초 3,000원 수준이었던 상상인증권 주가는 최근 1,500원대 수준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지지부한 주가 흐름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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