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이 지난 27일을 기해 국내선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에어서울
에어서울이 지난 27일을 기해 국내선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에어서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에어서울이 지난 27일을 기해 국내선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일본발 악재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인데, 실적 개선 및 적자탈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에어서울은 지난 27일,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하며 국내선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의 에어서울은 국제선 노선만 운영해왔으며, 특히 일본 노선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하자, 지난 8월 국내선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에어서울 측은 “한일관계로 인한 일본 노선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 노선 비중은 계속 축소하고, 국내선을 비롯해 중국 노선과 동남아 노선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어서울이 새롭게 취항한 김포-제주 노선은 매일 4편 운항되며, 220석 규모의 에어버스 321 항공기가 투입된다. 에어서울은 이번 김포-제주 노선 신규 취항을 통해 매출이 연간 220억원 이상 증가하고, 1% 이상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2분기와 4분기는 국제선 노선이 비수기인 반면 제주 노선은 성수기이기 때문에, 국제선 비수기의 공백을 제주 노선이 채워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어서울은 2016년 216억원, 2017년 259억원, 2018년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최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과 함께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궁여지책’으로 국내선 사업에 진출한 에어서울이 일본발 악재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지,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적자행진을 이어나가게 될지 주목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국내선 운항을 시작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여행객들이 제주 여행을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속할 것이며, 무엇보다 정시 운항과 안전 운항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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