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가 '황후의 품격' 이후 SBS 새 월화드라마 'VIP'를 통해 다시금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 SBS 제공
장나라가 '황후의 품격' 이후 SBS 새 월화드라마 'VIP'를 통해 다시금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 S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올해 초 종영한 SBS ‘황후의 품격’ 이후 장나라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전작 ‘황후의 품격’을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던 장나라. 이번에도 심상치 않다.

장나라가 약 8개월만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SBS 새 월화드라마 ‘VIP’다.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SBS가 두 달여 만에 선보이는 월화드라마로, 남다른 의미를 지님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VIP’는 흥행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장나라를 메인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면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바. 극중 장나라는 VIP 전담팀 차장 ‘나정선’ 역을 맡았다.

장나라는 SBS ‘명랑소녀 성공기’(2002)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 MBC ‘사랑을 할거야’(2004), KBS2TV ‘동안미녀’(2011), KBS2TV ‘학교 2013’(2012~2013),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2014) 등 다수 작품에서 활약, 로맨틱 코미디 색깔을 띠고 있는 드라마에서 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로코 여제’란 수식어가 붙기도 했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장나라가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일기도 했다.

'황후의 품격' 속 '오써니' 캐릭터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장나라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황후의 품격' 속 '오써니' 캐릭터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장나라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장나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다채로운 변신을 통해 배우로서 ‘제2의 삶’을 그려나가고 있는 것. KBS2TV ‘고백부부’(2017)에서 장나라는 ‘마진주’ 캐릭터로 활약, 현실적인 육아맘 연기와 풋풋한 대학생 연기를 동시에 완벽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재확립시켰다. 특히 통통 튀는 캐릭터에 머물렀던 장나라의 리얼한 아기 엄마로서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었다.

이후 올해 2월 종영한 SBS ‘황후의 품격’ 속 장나라는 ‘오써니’ 캐릭터를 통해 대한제국 황후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안정적이게 그려내는 한편, 한층 더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신의 연기폭 또한 한층 넓힌 장나라다.

그가 이번에도 심상치 않은 연기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한눈에 사로잡고 있다. ‘VIP’는 익명으로부터 남편의 불륜 소식을 접하게 된 ‘나정선’이 자신과 같은 부서에 속해있는 남편의 내연녀를 찾아내는 것을 메인 콘셉트로, 첫 방송부터 장나라의 섬세한 감정선을 담아냈다.

백화점 VIP 전담팀 차장 '나정선' 캐릭터에 완벽 분한 장나라 / SBS 'VIP' 방송화면 캡처
백화점 VIP 전담팀 차장 '나정선' 캐릭터에 완벽 분한 장나라 / SBS 'VIP' 방송화면 캡처

지난 28일 방송된 ‘VIP’속 장나라는 백화점 VIP 전담팀 차장으로서 프로패셔널함과 카리스마를 갖춘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그려내는 한편, 남편 ‘박성준’(이상윤 분)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섹시한 속옷을 갖춰 입는 과감한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판타지적 요소를 걷어낸, 현실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장나라를 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익명으로부터 온 한 통의 메시지를 통해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안정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더이상 ‘로코 여제’에 머물러 있는 장나라가 아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장나라. 더욱이 ‘VIP’를 통해 장나라는 로맨틱 코미디에 의존하지 않고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여성으로서의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밀도 있게 그려나갈 예정인 바. ‘VIP’를 통해 찾은 장나라의 새로운 색깔에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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