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SK건설 사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SK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취임 후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올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만큼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안 사장은 2017년 1월 SK건설 대표로 선임된 후 조기행 SK건설 부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말 조 부회장이 물러나며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안 사장 취임 후 SK건설은 실적 부진을 겪었다. SK건설은 안 사장 취임 첫해인 2017년 매출액 6조3,498억원과 영업이익 2,0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 7% 감소한 실적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지난해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SK건설은 지난해 매출 6조3,458억원과 영업이익 8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 급감했다. 지난해 부채비율도 281.12%로 전년 대비 37.54%p 늘었다.

취임 후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됐지만, 안 사장은 해외 수주에 있어 신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건설은 올해 그간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가 전무했던 유럽에서의 수주를 이어갔다. SK건설은 지난 6월 영국 런던교통공사가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같은 달 벨기에에서는 PDH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건설사가 영국에서 민관협력사업을 수주한 것과 벨기에 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연료전지 국산화에도 나섰다. SK건설은 지난달 미국의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대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SK건설은 기존 연료전지를 수입해 설치하던 시공의 영역을 넘어 국내 제조와 보급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한편 SK그룹은 매년 12월 중순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임원 인사에서는 그룹 내 임원의 인사이동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교체 등이 이뤄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