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6 01:15
통신 3사, VR·AR 경쟁 ‘후끈’
통신 3사, VR·AR 경쟁 ‘후끈’
  • 박설민 기자
  • 승인 2019.10.29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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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해 데이터 전송속도 확보… 게임, 쇼핑, 영화 등 다양한 분야 활용
SKT는 27일 ‘한국영화 100년 기념 축하행사’에서 ‘5GX 시네마’를 통해 미래 영화 산업에서 사용될 VR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2015년부터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4세대 이동통신인 LTE의 속도로는 VR‧AR 기술에 필요한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기 부족했다.

초고속 이동통신 5G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5G의 최대 속도는 20Gbps로 기존 4세대 이동통신인 LTE에 비해 20배 가량 빠르다. 처리 가능한 용량도 100배 이상 많아졌다. 5G시대가 열리면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통신사들은 VR·AR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문화부터 쇼핑까지, 다양한 분야 투자 확대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고객 만족을 위해 문화 콘텐츠 쪽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한국영화 100년 기념 축하행사’에서 ‘5GX 시네마’를 통해 미래 영화 산업에서 사용될 VR 기술을 선보였다. 5GX 시네마는 거대 로봇팔과 VR 기기를 결합해 영화 및 영상 콘텐츠를 현실감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장치다. 관람객은 거대 로봇팔에 탑승해 VR 영화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여의도공원과 올림픽공원에 ‘점프AR 동물원’도 문을 열었다. 스마트폰에 ‘점프AR’ 앱만 설치하면 15m 크기의 거대한 고양이부터 전설 속의 익룡까지 약 20여종의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점프AR 동물원은 오는 31일까지 할로윈 컨셉으로 단장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스포츠 시장에 관심이 높은 SK텔레콤은 지난 8월 31일 ‘LCK(롤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을 5G 점프 VR을 통해 360도 가상현실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의 VR중계는 e스포츠 관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를 받았다.

KT는 ‘VR 숍인숍’(Shop in shop) 사업을 시작한다. VR 숍인숍 사업은 다양한 공간 사업자들에게 KT의 VR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형 패키지로 쇼핑몰, 리조트, 학교 등의 장소를 활용해 맞춤형 체험존을 구성할 수 있다. KT는 23일 한동대학교 캠퍼스 학생회관 2층에 ‘교내 VR 체험존’ 매장을 오픈했다. VR 숍인숍 사업 모델이 처음 적용된 예시다.

KT는 VR 기술을 게임 콘텐츠에 적용하는 노력도 보이고 있다. KT는 개별 앱 형태로 제공해왔던 18종의 게임 콘텐츠를 ‘슈퍼VR 게임’이라는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포털 형태로 업데이트 했다. 여기에 낚시, 윷놀이, 교육형 게임 등 8종의 신규 게임을 추가했다. 

또한 KT는 지난 2일에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슈퍼VR’에 네이버의 스타 라이브 방송 서비스 ‘V라이브(V LIVE)’ VR 버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V라이브 VR’은 나만을 위한 스타의 프라이빗 공연 무대, 다양한 일상 속 모습 등을 180도와 360도 3D 콘텐츠로 즐길 수 있다. 특히 1인칭 시점으로 제작한 VR 콘텐츠는 실제로 스타와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슈퍼VR’에 네이버의 스타 라이브 방송 서비스 ‘V라이브(V LIVE)’ VR 버전을 선보인다./ 뉴시스

LG유플러스는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농지에서 5G와 AR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농기계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 농기계는 5G 기술을 통해 집에서 원격으로 논밭을 경작할 수 있다. 여기에 AR 매뉴얼을 통해 고장 난 농기계를 농부가 직접 부품을 교체하는 등 국내 농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5G 기반 클라우드 VR게임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클라우드 VR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5G가 구축된 곳이라면 복잡한 과정 없이도 어디서든 VR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30대부터 50대까지 여성 고객 공략을 위해 5G 기반 스마트 홈트레이닝과 AR 쇼핑 서비스인 ‘U+AR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홈트레이닝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카카오VX와 독점 제휴를 통해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근력,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약 200여편 이상의 헬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AI기술을 적용한 AI코치가 실시간으로 자세 교정을 돕는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신체 부위별 운동시간, 소모칼로리, 동작별 정확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U+AR 쇼핑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방송중인 홈쇼핑 채널을 비추면 해당 상품 정보를 360도 3D AR로 실제의 제품 영상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GS샵, 홈앤쇼핑과 제휴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5G 기반 클라우드 VR게임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뉴시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그동안 데이터 전송 속도의 부족으로 활성화가 힘들었던 VR과 AR 기술이 5G의 등장으로 인해 날개를 달았다”며 “VR과 AR 기술과 통신기술은 단순히 경쟁의 장이 아닌 모든 통신 산업 생태계가 엮인 글로벌 시장이기에 모두가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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