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 올라타는 모습. / 뉴시스
여야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 올라타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는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에 대해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현직 대통령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한 게 이번이 처음인 만큼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과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함께 고인의 삶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마다 묵묵히 시대의 짐을 마다치 않은 문재인 대통령의 삶 그 곁에는, 언제나 모친 강한옥 여사의 사랑과 헌신이 함께해 왔다. 고인의 삶을 기리며,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야당도 문 대통령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고인의 삶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별세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등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고인과 문 대통령이 실향민인 점에 대해 언급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전날(29일) 논평에서 “실향민으로,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어머니의 역할을 부족함 없이 다해 오신 강한옥 여사는 대통령의 모친이기 이전에, 이 시대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어머니의 표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부디 하늘에서만큼은 고향인 흥남의 땅을 마음껏 밟으며, 만나지 못한 가족들과 행복한 재회를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무엇보다, 평소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별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전날(29일) 논평을 통해 “실향민으로서 고인이 겪으셨을 아픔과 그리움을 기억하며, 하늘에서도 한반도 비극의 역사를 끝내고 영구적 평화를 바라시리라 믿는다. 정의당 또한 종전과 평화를 위해 진력을 다할 것임을 영정 앞에 다짐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역시 “여사님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통령이 있었다. 여사님께서는 하늘나라에서도 대통령을 보우하시고 가르침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한번 여사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은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장례를 마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는 92세 나이로 29일 별세했다. 장례는 부산에서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2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애도와 추모의 뜻을 마음으로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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