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3개의 법인을 홈플러스 하나로 합치는 법인 통합 작업에 들어간다. /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3개의 법인을 홈플러스 하나로 합치는 법인 통합 작업에 들어간다. / 홈플러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홈플러스가 그동안 나뉘어있던 3개 법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회사 구조를 단순화해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31일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가 30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 통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주회사인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홈플러스스토어즈'는 홈플러스 한 개 법인으로 합쳐진다.

법인 통합 작업은 2008년 홈에버 인수 때부터 고민해왔던 과제였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 테스코(Tesco)와 합작한 후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 33개점을 인수하며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당시 홈에버에서 인수한 점포는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 별도 법인으로 운영됐다.

2014년부터 홈플러스는 본격적으로 법인 일원화 과정에 들어갔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 점포들의 관리와 운영체계를 통합했고, 결산과 인사 등 개별회사에서 각각 관리하던 업무 또한 최근부터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번 법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홈에버에서 인수 후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이던 점포가 홈플러스 소속으로 합쳐져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아래 위치하게 된다.

통합 이후에도 인사 및 근무 환경 등에 큰 변화는 없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법인 통합 전 상이하게 적용됐던 일부 인사 및 급여 제도 역시 통합 취지에 맞게 일부 변화가 발생할 수 있지만, 불이익은 없다. 홈플러스와 계약된 협력업체 역시 기존 계약을 승계할 것이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또 홈플러스는 법인 통합을 통해 ‘원팀’, ‘운명공동체’로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비추고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홀딩스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말(회계연도 기준)까지 법인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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