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이 매출 확대 등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이테크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이테크건설이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 이에 올해 목표 매출액 달성을 넘어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남게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테크건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8,9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552억원 대비 36%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고, 순이익 또한 15% 감소했다.

3분기에도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이테크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3,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가량 늘었다. 반면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66%, 92% 감소했다.

이테크건설은 올해 목표 매출액으로 1조6,000억원을 책정했다.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2,895억원이다. 목표 매출액의 80% 가량을 달성한 셈으로, 올해 목표 매출액 달성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수익성은 과제로 남게 됐다. 올해 수익성 악화는 주력 사업 부문인 플랜트 부문과 에너지 부문이 부진한 여파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기준 플랜트 부문의 매출액은 4,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3,300억원 대비 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 줄었다.

3분기에는 발전에너지 사업이 부진했다. 이테크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발전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플랜트와 토건 등 건설사업이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발전에너지사업에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함에 따라 전략적으로 보유물량을 판매하지 않아 매출과 이익이 기대 보다는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4분기에도 화공, 바이오 분야의 매출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지난해 수주한 효성 베트남 폴리프로필렌 공장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연초에 잡은 신규수주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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