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소송 및 식약처 조치 등 악재로 인해 3분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소송 및 식약처 조치 등 악재로 인해 3분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웅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웅제약이 나보타 소송 및 라니티딘 판매 중단 사태 등 악재가 겹쳐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잠점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대웅제약 발표에 따르면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25억원, 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2,5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5%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5.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8%나 급락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나보타 소송비용 및 라니티딘 식약처 잠정판매 중지 조치에 따른 알비스 회수 비용 반영 등으로 150억 이상의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이러한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판매중인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은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미국 수출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1,667억원에서 4.9% 증가한 1,7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릭시아나, 크레스토, 포시가 등의 주요 도입품목과 우루사, 다이아벡스 등 기존 주력 제품 실적 향상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나보타는 미국 시장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24억원에서 247% 성장한 82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231억원에서 21.7% 성장한 2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품목인 우루사, 임팩타민 등이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 진출한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북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올해 9월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을 획득했다”며 “이에 따라 내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인 유럽 진출이 본격화 되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통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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