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UHD 셋톱박스부터 AI 플랫폼까지, 개인 사용자 겨냥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구현모 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슈퍼 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IV'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종로=박설민 기사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유료방송시장 포화로 인해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KT가 AI 등 미래 기술을 통해 IPTV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온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개최한 ‘KT IPTV 혁신 기자간담회’에서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날 KT가 발표한 3대 혁신 서비스로는 △IPTV를 VR로 구현한 색다른 나만의 TV ‘슈퍼 VR tv’ △내 마음대로 이동이 가능한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Ⅳ(이하 UHD 4)’ △나를 위한 콘텐츠 추천 ‘AI 큐레이션’ 등이다.

◇ 세계 최초 IPTV와 VR의 결합, TV ‘슈퍼 VR tv’

KT는 세계 최초로 VR 환경에서 IPTV를 즐길 수 있는 ‘슈퍼 VR tv’를 출시했다. 슈퍼 VR tv는 180인치 와이드맥스 스크린에서 21만여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올레 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을 실제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

슈퍼 VR tv는 선택한 콘텐츠를 나만의 공간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즐길 수 있도록 화면을 최적화했다. 인체공학적 사용자 환경(UI)설계를 통해 장시간 사용 시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해소했다. 또한 5G 등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해 화질 손실 없이 4K UHD 영상 품질을 VR로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KT는 슈퍼 VR tv는 가전TV 구매가 부담스러웠던 1인 가구나 ‘채널 선택’의 자유가 없었던 다인 가구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KT의 관계자는 “슈퍼 VR tv는 VR을 TV 시청이라는 일상의 영역으로 가져왔다”라며 “슈퍼 VR tv가 VR 콘텐츠의 다양성 확대는 물론 VR을 친숙하게 만들어 국내 VR 대중화의 기폭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 최고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 4’

KT는 오는 20일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 4’를 출시할 예정이다. UHD 4의 크기는 57ⅹ89ⅹ23m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크기다. 이는 기존 UHD 셋톱박스의 크기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다. 

또한 대기전력 소모도 국내 무선 셋톱박스 중 가장 작다.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UHD 4 사용 시 연간 가계 전기요금을 최대 3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TV 뒤에 완벽히 숨길 수 있는 작은 크기,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1인 가구,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KT의 IPTV를 VR로 구현한 색다른 나만의 TV '슈퍼 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IV'가 앞으로 미디어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박설민 기자
KT의 IPTV를 VR로 구현한 색다른 나만의 TV '슈퍼 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IV'가 포화상태의 유료방송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박설민 기자

◇ 나를 위한 콘텐츠 추천, ‘AI 큐레이션’

KT는 TV 이용 행태가 ‘가족’에서 ‘개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개인별 AI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다.

올레 tv ‘AI 큐레이션’은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해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큐레이션은 UHD와 기가지니 셋톱박스에서 오는 12일 상용화할 예정며 다른 셋톱박스는 기종별로 순차 적용된다. 향후 홈쇼핑이나 광고 시청이력까지 데이터 분석 범위를 확대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보다 정교화할 계획이다.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은 “전통적인 가구 단위 서비스로 인식해왔던 올레 tv가 이제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KT가 가진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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