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의 양강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추격하던 조국 전 장관의 지지세가 한풀 꺾였다. /리얼미터 제공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의 양강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추격하던 조국 전 장관의 지지세가 한풀 꺾였다. /리얼미터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양강구도가 그대로 유지됐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이낙연 총리의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황교안 대표는 현 체제를 밀고나갈 기반을 유지하게 됐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선호도는 장관직 사퇴 후 급속히 식는 분위기다.

5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지난달 조사 대비 3.5% 포인트 오른 23.7%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 총리는 호남과 서울,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50대와 20대, 60대 이상, 40대, 진보층과 중도층, 정의당·민주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상승한 반면, 30대와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0.1%p 오른 20.0%로 5개월째 20% 선에서 횡보하며 2위를 유지했다. 황 대표는 TK와 충청, 서울, 20대에서 소폭 상승한 반면, PK와 호남, 50대와 40대, 진보층, 정의당·바른미래당·민주당·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당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그리며 상승과 하강을 기록한 것과 전혀 다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황 대표 고유의 지지층이 형성됐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대안부재에 따른 반사작용이라는 해석도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달에 이어 3위를 유지했지만, 9.4%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 선호도로 떨어졌다. 하락폭도 3.6% 포인트로 비교적 컸으며 선두권인 이 총리, 황 대표와의 격차는 각각 14.3%p, 10.6%p로 벌어졌다. 장관직 사퇴 이후 지지층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4위는 이재명 경기지사(6.3%)가 차지했으며,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3.5%),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3.3%), 심상정 정의당 대표(3.2%), 오세훈 전 서울시장(2.6%),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2.5%), 김경수 경남지사(2.3%), 김부겸 민주당 의원(1.5%), 원희룡 제주지사(1%) 순으로 나타났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의 지지율 합계는 50.2%였으며, 범보수·야권 주자군 합읜 38.2%로 나타났다. 양 진영 간 격차는 12.0% 포인트다. 이밖에 없음 8.7%, ‘모름/무응답’은 2.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됐다. 전국 성인남녀 4만5,429명에게 접촉해 최종 2,507명이 응답을 완료, 5.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유무선 ARS 및 무선 전화면접 방식을 혼용해 실시했으며,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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