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쏘나타와 포터, 그랜저가 치열한 경합을 이어가고 있다. /시사위크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쏘나타와 포터, 그랜저가 치열한 경합을 이어가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1위의 주인공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2019년이 단 두 달만 남겨놓은 가운데, 현대자동차 ‘집안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10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다. 지난 3월, 5년 만에 8세대 신형 모델을 선보인 쏘나타는 10월까지 8만2,59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베스트셀링카 단골손님이었던 쏘나타는 2015년 이후 좀처럼 1위를 탈환하지 못해왔다. 2016년엔 포터는 물론 아반떼에게도 밀렸고, 2017년과 2018년의 주인공은 그랜저였다. 여기엔 쏘나타의 경쟁모델이 대거 등장한 것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쏘나타는 신형 모델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으나, 쏘나타를 위협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와 한국지엠 말리부는 깊은 부진에 빠진 것이다.

하지만 쏘나타의 1위 탈환을 장담하긴 이르다. 2위 포터는 10월까지 8만2,55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쏘나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차이는 불과 42대에 불과하다. 특히 포터는 상용차 특성상 판매실적이 꾸준해 언제든 역전이 이뤄질 수 있다.

3위 그랜저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그랜저는 10월까지 7만9,77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쏘나타·포터와의 차이는 2,800여대 수준이다. 다만, 중대 변수가 있다. 그랜저는 최근 6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공개했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풀체인지급 변화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 4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7,294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역대 최대 규모다.

더 뉴 그랜저의 공식 출시는 이달 내로 예정돼있다. 신차효과를 고려했을 때, ‘막판 대역전’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약 그랜저가 대역전을 통해 1위에 오르게 된다면 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게 된다.

늘 그렇듯 현대차 집안싸움으로 전개되고 있음에도 흥미진진한 1위 경쟁에서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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