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그룹 계열 저축은행이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상상인그룹 계열 저축은행이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올 국감에서 고금리 주식담보대출 문제로 지적을 받은 가운데 최근엔 저축은행법 위반 사실까지 적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기관경고 중징계를 받게 될 처지에 놓여 이목을 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 등 2곳에 대한 제재안건을 의결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기관경고와 임원 문책 경고 등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기관경고를 받은 금융사는 1년간 신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비교적 낮은 수준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특정 회사나 개인에게 일정액을 초과해 대출할 수 없다는 저축은행법상 규정을 어긴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저축은행의 영업 구역 내 의무 대출 비율 규제를 어긴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선 대주주 신용공여 관련 규정 위반도 포착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징계 사유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징계가 확정되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저축은행의 징계 안건은 금융위원회 안건검토소위원회를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번 제재 건은 상상인 입장에선 곤혹스런 이슈가 될 전망이다. 두 저축은행의 영업 행태에 대해 곱지 않은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수면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고금리로 주식담보대출 영업을 공격적으로 시행해왔다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고금리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무자본 M&A 세력의 자금줄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지난달 열린 국감에선 이 문제가 다시 지적됐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의 고금리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으나, 같은 행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본지는 이번 제재 건에 대해 상상인 측에 입장을 묻고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담당자와 연결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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