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항공안전국, 2020년 1분기 내 서비스 재개 가능성 전망

일부 국제 항공규제 당국이 보잉737MAX 기재 재인증과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절차를 따르지 않고 별도의 승인 프로세스를 갖춰 자체 점검을 실시할 전망이다. /보잉
일부 국제 항공규제 당국이 보잉737MAX 기재 재인증과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절차를 따르지 않고 별도의 승인 프로세스를 갖춰 자체 점검을 실시할 전망이다. /보잉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제 항공규제 당국 중 일부는 보잉737MAX(이하 B737MAX)와 관련해 별도의 승인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제 항공운송협회(이하 IATA) 대표는 일부 규제 당국이 별도의 승인 절차를 추구하는 대신 B737MAX 재인증에 협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레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IATA 총괄이사 겸 CEO는 “(일부 규제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에게는 큰 실수다”며 “우리는 (그동안) 단일 인증 결정과 상호 인정을 통해 항공 산업의 안전을 구축했으며 이는 매우 잘 작동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전통적으로 보잉 항공기 인증에 앞장섰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올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두 차례 B737MAX 기종의 추락사고가 일어나면서 FAA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미 FAA 항공감독 기관과 보잉 간의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 국제 항공규제 당국은 각자 자체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B737MAX에 대해 재인증을 실시할 경우에도 미 FAA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니악은 “(FAA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서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기) 인증 절차에 대한 모든 변경은 규제당국에 의해 공동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규제당국이 각기 다른 절차를 따를 경우, 그 과정이 더 복잡해지고 비용이 증가하며 잠재적으로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B737MAX 기재는 2회의 사고 이후 올해 3월말부터 비행이 전면 금지됐다. 보잉은 현재 B737MAX 기재의 비행 통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말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이후 해당 기재를 다시 사용할 계획이며 정상 비행을 행하기 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유럽연합 항공안전국은 737MAX가 비행 승인 절차를 거쳐 2020년 1분기 내 유럽에서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한편, 미국 현지 매체 CNBC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을 포함한 B737MAX 고객사 중 일부는 MAX 기재 비행 금지로 인해 발생한 수억 달러의 매출 손실과 관련해 불만을 드러냈다. 보잉은 올해 2분기 B737MAX 기재를 운영하지 못한 항공사에 대한 보상을 위해 세금을 제외하고 약 5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마련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737MAX 비행 금지 조치는 9개월을 앞두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