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올겨울 극장가도 ‘마블리 천하’다. 배우 마동석이 두 편의 영화로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마동석 주연의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과 ‘시동’(감독 최정열)이 12월 개봉을 확정했다. 재난 액션부터 유쾌한 코믹까지, 장르도 달라 다채로운 마동석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충무로 대표 ‘소배우’ 마동석은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5월 ‘악인전’(감독 이원태)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손익분기점(200만)을 훌쩍 넘긴 336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OCN ‘나쁜 녀석들’(2014) 스핀오프 버전인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도 450만 관객(손익분기점 300만)을 돌파, 추석 극장가를 장악했다.
연기면 연기, 흥행이면 흥행 다 되는 마동석은 ‘백두산’과 ‘시동’으로 다시 한번 스크린 장악을 예고, 기대를 높이고 있다.
먼저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액션 영화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과감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마동석·이병헌·하정우·전혜진·배수지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재난 액션 장르지만, 마동석표 액션은 볼 수 없다. 대신 그동안 보지 못한 마동석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 극 중 그는 백두산 화산 폭발 전문가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을 맡았다. 파워풀한 액션과 웃음기를 쏙 빼고, 진지하고 지적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그의 연기 변신에 기대가 모아진다.
‘시동’에서는 ‘마블리’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볼 수 있다. 조금산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 분)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 분)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 마동석은 택일이 일하게 된 장풍반점의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으로 분한다. 6일 공개된 런칭 포스터에서 마동석은 청량한 하늘을 배경으로 개성을 뽐내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단발머리 스타일을 한 채 밝게 미소를 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비주얼만으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마동석. ‘시동’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 마동석은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이터널스’ 촬영차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마동석 소속사 빅펀치이엔티 관계자는 <시사위크>에 “마동석이 현재 ‘이터널스’ 촬영차 스페인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입국 예정”이라고 전했다.
할리우드로 잠시 떠난 마동석이지만, 국내 극장가에서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악인전’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마동석이 ‘백두산’ ‘시동’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