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순식물성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순식물성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편의점들이 또 한 번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비건’ 바람을 불어 넣은 건 CU다. 지난 5일부터 순식물성 원재료를 활용해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다. CU에 따르면 관련 제품에는 100% 순식물성 단백질 고기를 사용했다. 이는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 등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을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편의점 업계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전용 상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CU는 최근 국내에서도 건강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채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최대 200만명까지 급증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간편식 구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세븐일레븐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6일부터 비건을 위한 간편식을 내놓기 시작했다. 만두에 이어 오는 12일에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만든 식물성 고기를 넣은 햄버거, 김밥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채식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체 육류 시장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42억달러(약 4조7,500억원) 규모이던 대체육류 시장은 2025년에 75억달러(약 8조5,2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편의점 역시 이에 발맞춰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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