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아이스크림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정찰제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정찰제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정찰제를 추진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6일 내년부터 제과형 아이스크림류에 대해 가격 정찰제를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스크림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소매점에 따라 아이스크림 가격이 천차만별로 나타나면서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빙그레가 자체 조사한 결과 기존 제과형 아이스크림의 일반 소매점 판매가격이 800원에서 1,500원까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또 슈퍼마켓 등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저렴한 가격에 대놓고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2010년 오픈 프라이스제가 도입되면서 권장소비자가격이 사라지고, 판매처들이 가격을 결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빙그레은 지난해 카톤 아이스크림인 ‘투게더’와 ‘엑설런트’의 가격 정찰제를 시행했다. 빙그레는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가격 불신이 많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가격 정찰제 시행에 따라 ‘붕어싸만코’와 ‘빵또아’의 일반 소매점 판매가는 1,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정찰제의 본격 시행 시점은 는 기존 재고가 소진된 이후인 내년 2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가격 신뢰를 높이고 무분별한 출혈경쟁이 아닌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 도입 확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슈퍼마켓 등 판매처의 반발이 예상돼 적잖은 진통 또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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