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제20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KT 관계자들이 AI기반 제조혁신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2019·제20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KT 관계자들이 AI기반 제조혁신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초고속 무선통신 ‘5G’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스마트 팩토리'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5G의 빠른 속도를 통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지능(AI)를 통한 데이터 분석‧처리‧적용을 통해 공정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 흔들리는 제조업…  5G 기반 ‘스마트 팩토리’로 활로 찾는다 

자동차, 스마트폰, TV 등 제조업 시장에서 중국의 공세가 매섭다. 특히 고품질 소량 생산의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대량 생산과 물량 공세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급변하는 글로벌 제조업 시장에서 수많은 고품질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 산업계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란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한 지능형 생산공장을 말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내 설비‧기계에 사물인터넷(IoT)를 설치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후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제어한다. 이를 통해 설계·개발부터 제조‧유통·물류까지 생산과정에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고 품질, 고객만족도 역시 향상시킬 수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발표한 '5G기반 스마트공장 고도화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 12월까지 5G 솔루션 실증을 마칠 예정이다. 실증에는 실시간 품질검사, 자율주행 물류이송, 생산설비 원격정비 등의 항목이 포함된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기반 산업용 단말기 프로토타입 200개를 개발해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이동 통신사 KT 역시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KT와 현대중공업은 7일 동대문 노보텔 엠배서더 호텔에서 개최한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양사가 지난 5월 체결한 ‘5G 기반 로봇·스마트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선 이후 6개월 간의 5G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조선소 사업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사업 고도화를 위한 내년 계획을 논의했다. 

또한 양사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을 통해 협동로봇과 머신비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관련 기술의 상품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KT는 현재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AI 기술과 현대중공업그룹이 보유한 로봇 개발 기술, 선박 건조 기술의 결합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업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KT와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5G 기반 로봇·스마트사업 공동 협력을 체결했다./ 뉴시스

향후 양사는 KT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더해 현대중공업그룹 로봇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사용자와 근거리에 설치된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5G MEC(Mobile Edge Computing) 기술로 현대중공업에 클라우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저지연의 데이터 처리는 물론, 강력한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KT 황창규 회장은 “5G B2B 서비스가 우리 산업에 가져올 변화는 놀라울 것”이며 “특히 여러 서비스 중 스마트팩토리는 5G B2B의 핵심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5G B2B 사업의 성공 열쇠는 ‘협업’으로 양사가 한 몸처럼 움직여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5월에 발표한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성과분석’ 결과발표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기업들은 평균 30% 이상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품 불량률은 43.5% 줄었고 원가가 15.9% 절감되는 등 운영효율성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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