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5 10:07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 지지율 40%대로 국정동력 살렸다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 지지율 40%대로 국정동력 살렸다
  • 정계성 기자
  • 승인 2019.11.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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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집권 반환점을 계기로 실시된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40% 중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집권 반환점을 계기로 실시된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40% 중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오는 9일 문재인 정부가 취임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지지율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국 전 장관 사임 등으로 재조정 국면을 맞아 다소 하락한 것은 사실이나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40% 중반대의 긍정평가를 받으며 국정동력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보수층 일각에서 문재인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나, 보수언론이 의뢰한 것을 포함한 상당수 결과가 비슷하게 나왔다.

◇ 보수언론 조사서도 40% 중반대

문화일보 의뢰로 칸타코리아가 실시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44.7%(매우 잘함 9.5%, 대체로 잘함 35.3%)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55.3%(대체로 잘못 30.9%, 매우잘못 24.3%)로 오차범위 밖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저널 의뢰로 케이티엠엠이 같은 날 발표한 결과도 대체로 비슷했다. 긍정평가는 43%(매우 잘함 28%, 대체로 잘함 15%)였으며, 부정평가는 55.1%(대체로 잘못 13.6%, 매우 잘못 41.5%) 수준이었다. 대체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지만, 긍정평가도 40% 중반을 기록하며 지지세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지난 1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44%, 부정평가가 47%였으며, 7일 발표된 리얼미터에서는 긍정평가 44.2%(매우 잘함 26.2%, 대체로 잘함 18%), 부정평가 53.1%(대체로 잘못 14.3%, 매우 잘못 38.8%)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별로 부정평가의 차이는 컸지만 긍정평가는 대체로 비슷했던 셈이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 보다 높게 나온 조사도 있었다. 동아일보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해 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가 49.8%(매우 잘함 20.6%, 대체로 잘함 29.2%)로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평가 48.7%(대체로 잘못 21.2%, 매우 잘못 27.5%)를 소폭 앞질렀다. 응답자들은 남북관계 개선과 적폐청산에는 비교적 좋게 평가한 반면, 일자리창출과 경제성장 측면에서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과거 정권 지지율과 비교했을 때 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기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6%였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34%, 김대중 전 대통령 38%, 김영삼 전 대통령 28%, 노태우 전 대통령 18% 수준이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 보다 높았던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49%)이 유일했다. 

◇ ARS 조사에서 유독 높은 부정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통신사기구(OANA) 대표단 접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통신사기구(OANA) 대표단 접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지지율 마지노선도 일단은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45% 안팎이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지지율 마지노선”이라며 “정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여소야대 국면이기 때문에 박근혜 정권 보다는 높은 지지율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다만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우하향 한다는 경험적 사실에 비춰보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의 여론이 과도하게 반영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한다. 실제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난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가 50.5%로 실제 득표율(41.09%) 보다 높게 나타났다. 홍준표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14.9%, 안철수 후보 11%였는데 이는 실제 투표율(홍준표 24.04%, 안철수 21.42%)에 못미치는 수치다.

ARS 등 전화면접이 아닌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무선ARS 방식으로 조사한 케이티엠엠의 조사에서 부정평가는 55.1%였으며, 인터넷조사 방식을 택한 칸타코리아에서는 55.3%였다. 유무선 ARS(90%) 및 무선 전화면접(10%)을 병행한 리얼미터에서는 53.1%였다. 100% 전화면접 방식을 채용한 리서치앤리서치와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각각 48.7%와 47%로 부정평가가 50%를 넘지 않았었다.

이와 관련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와 힐러리가 붙었을 때 ARS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높게 나왔다. 샤이보수 혹은 샤이트럼프가 있었다는 얘기”라며 “(ARS 조사가) 응답률은 낮지만 버튼을 누르는 비밀투표 방식인데 반해 전화면접조사는 조사원에게 내 의사를 말해야 하기 때문에 솔직한 답변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비밀투표 방식에서는 소수의견을 더 잘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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