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 일본 본사가 주요 시장인 한국에서의 불매 운동 영향으로 내년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 데상트
데상트 일본 본사가 주요 시장인 한국에서의 불매 운동 영향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 데상트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일본 스포츠용품 기업 데상트가 한국에서의 불매 운동 영향을 받아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 7일 데상트가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1일~2020년 3월31일)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82% 감소한 7억엔(약 74억2,770만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34% 증가한 53억엔(약 562억3,600만원)을 예상했던 당초 계획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데상트가 실적 전망을 뒤바꾼 건 한국에서의 불매 운동 영향 때문이다. 고세키 슈이치(小関秀一) 데상트 사장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7~9월 한국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며 회계연도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배경을 밝혔다.

데상트는 한국에서 데상트를 포함해 수영복 브랜드인 아레나, 골프웨어 먼싱웨어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데상트는 총 매출 중 절반이 한국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한국에 진출한 데상트는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2001년 19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7,270억원으로 뛰었다. 2017년 롱패딩 열풍을 이끈 주역이기도하다. 또한 2015년에는 일본 본사와 데상트글로벌리테일을 세우고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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