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의 '보수 대통합' 행보를 애둘러 비판하며, 민생과 경제 현안 법안 처리에 대해 호소했다. / 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의 '보수 대통합' 행보를 에둘러 비판하며 민생과 경제 현안 법안 처리를 호소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에 국회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민생·경제 현안 법안이 처리되지 않아 ‘한국 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생과 경제를 위한 법안이 우리 국회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그런데 올 한 해 동안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고작 5번 밖에 열리지 못해 올해 들어 국회가 처리한 법안은 441건에 불과하고, 처리하지 못한 법안은 무려 1만 6,000여 건에 이른다”라면서 “국회가 우리나라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받는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 발 국회리스크 때문에 온 나라가 올스톱 될 지경이다. 대한민국 역사에 이런 국회가 없었다”라면서 “법안 하나 처리하는 게 ‘하늘의 별 따는 것’보다 어려울 수 없다. 한국당의 외면 속에 아무 이유 없이 국회에 묶여 있어 국민의 마음은 바싹 마른 논처럼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의 ‘보수 대통합’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정치적 셈법이 중요해도 제발 할 일은 하자. 한국당이 법안 처리를 미루면 그 피해는 100% 국민에게 돌아간다”라면서 “우리 경제가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상을 입는다. 비상식적이고 비효율적인 정쟁 인질극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의 ‘보수 대통합’ 행보를 비판하며 “지금 정치권과 국회는 민생 법안 처리와 예산 심사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는 절박하고 절실하다. 모든 정당과 국회의원이 민생을 살리는 입법 활동에 매진해도 모자랄 상황에 반성도 혁신도 없는 이합집산에 몰두할 게 아니라 민생을 살리기 위한 입법으로 (총선에서) 국민의 평가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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