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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전쟁’ 삼성 vs LG, CES 2020서 재격돌할까?
‘TV 전쟁’ 삼성 vs LG, CES 2020서 재격돌할까?
  • 서예진 기자
  • 승인 2019.11.08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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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국내 기업 CEO들이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해 CES 2019에 참석한다. / CES 2019 홈페이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이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쟁'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ES 2019 홈페이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쟁’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다시 불이 붙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초고화질 8K TV 화질,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둘러싼 양사의 신경전이 첨예해지면서 지난 9월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처럼 CES 2020에서도 네거티브 양상의 신경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TV 신경전은 지난 9월 IFA 2019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의 8K TV 화질에 대해 ‘국제 표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이어 LG전자가 8K TV 기술과 관련한 언론설명회에서 삼성의 QLED 8K TV를 해체하는 방식으로 비교 시연하면서 촉발됐다. 

또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가 ‘허위·과장’이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신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제소로 응수했다. LG전자는 TV 광고를 통해 ‘삼성 QLED TV는 백라이트 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국내에 송출하며 ‘품질’ 부분을 공격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도 LG 올레드 TV와 삼성 QLED TV를 분해하며 비교한 뒤 “QLED TV는 QD시트와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 LCD 패널 등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QD-LCD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도 자체 유튜브 공식 계정에 ‘TV 번인 확인(TV burn-in checker)’이라는 제목으로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LG의 올레드 TV를 공격할 때 전가의 보도처럼 쓰던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LG 올레드 TV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보다는 삼성 TV가 세계 1위 판매량을 기록하는 점을 근거로 들어 소비자들이 삼성 TV를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LCD 감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LCD 패널 생산을 중단, 관련 생산라인은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QLED TV(왼쪽)와 LG전자의 OLED TV.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의 QLED TV(왼쪽)와 LG전자의 올레드 TV. /삼성전자·LG전자

사실 올레드 TV를 전격 출시한 것은 LG전자였지만, 삼성전자도 지난 2012년 ‘세계 첫 올레드 TV’를 개발한 적 있다. 그러나 수율(완제품 비율)이 낮아 대량생산을 포기했고, LG전자가 올레드 TV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올레드 TV 진영’을 이끌게 된 것이다.

올레드 TV 시장은 아직 작다. 그러나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고,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62.2%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선발주자’인 LG전자가 '공격모드'를 취하는 것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선구자라는 인식을 심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CES 2020에서는 8K TV 상용화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양사가 해외 박람회 자리에서 신경전을 벌일 경우 일본, 중국 등 경쟁기업에게 반사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과 LG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기업들이 상용화 직전의 기술까지 보여주는 전시회까지 전선이 확대된다면 마무리가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의 우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삼성전자가 LG전자에게 공정위 제소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켜달라”는 요청을 보낸 것도 이 같은 우려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편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CES 2020에서 ‘CES 혁신상’을 다수 수상했다. 이중 ‘롤러블 TV’(LG 시그니처 올레드 R)는 ‘최고 혁신상’, ‘리얼 8K TV’(LG시그니처 올레드 8K)는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과 디지털 이미지·사진 부문에서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도 TV와 모니터 부문에서는 마이크로 LED 기술, 8K화질과 사운드 기술, 라이프스타일 TV, 게이밍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고루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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